글모음/우리가족

트리안의 열매가 우리집에 생겼어요.

에드시인 2012. 1. 13. 20:29
대략 1년전 겨울, 화분을 하나 샀었다. 트리안이라는 다년생 식물로써 작은 잎사귀가 풍성하게 그리고 담쟁이 처럼 좌악좌악 늘어지는 녀석이다.

원래는 사무실에서 길러보려고 산 것이었는데, 잘 못 자라는 것 같아서, 집으로 가져와서 그 동안 자라고 있던 트리안이었다.
사실, 집에서 자라는 동안에도 그다지 건강하게 자라지는 못했다. 우리집의 환경이 그렇게 좋지 않은 것이었을 까나?

그런데 어느 날, 꽃이 피었다. 아주 작고 앙증맞은 하얀 색 계통의 꽃이었다. 오! 우리집에서 꽃도 피울 수 있구나! 하고 감탄을 했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인식을 하지 못했었는데, 어느 날 뭔가 하얀게 보이기에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무슨 물주머니 같은 것이 군데군데 달려 있었다. 아주 탱탱하게 물을 머금은 그 몽오리의 끝에는 까만 뭔가가 붙어 있었다. 도대체 이게 뭘까 궁금해 하다가, 일단 트리안의 씨가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들기 시작 했다. 결국 인터넷 검색을해 보니 씨가 맞았다.

아주 신기했다. 아이들을 비롯한 우리 모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인터넷의 사람들의 글을 봐도, 흔히 볼 수 있는 꽃과 열매는 아닌가 보다. 그런 희귀한 장면이 우리집에서 펼쳐지다니! 아무래도 2012년엔 좋은 일이 많이 생기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