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2박 3일간의 지리산 종주 등반의 여정이 끝났습니다. (정확히는 3박 4일) 어른인 아내와 저 역시도 이러한 힘든 산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는데, 초등학생인 두 딸에게도 이 산행이 얼마나 힘든 일이 될 것인가가 제일 걱정이었습니다. 힘들어서 포기하지는 않을까, 혹시 몸이 다치는 일은 생기지 않을까,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2박 3일의 산행에 부족하지는 않을까, 등등의 수많은 걱정들이 있었지만, 시간이 점차 흘러가면서 아이들을 비롯한 우리 모두가 점점 지리산에게 동화 되어가며 즐길 수 있는 산행으로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산행 과정에서 수많은 어른들이 우리 두 딸들에게 인사와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대단하다, 멋지다,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등등. 아빠 엄마가 해주는 격려의 말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