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살고 계신 춘천집 앞에는 큰 나무가 있어서, 나름 그 그늘을 통해 휴식의 공간을 만끽할 수 있었는데, 작년에 작은 교회가 들어오면서 한번 고비를 겪었다가 올해 초 드디어 그 나무가 정리에 들어 갔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모두 뽑아 버리지 않고 잔 가지와 굵은 가지들만 쳐내고 큰 줄기는 남겨 놓았다는 점입니다. 올해가 지나면 나름 새 가지와 잎들이 다시 나오겠지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그 잘라진 가지들을 모아두셨더군요. 그것을 보고 있다보니 예전에 첫째 진현이가 말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나무를 깎아서 뭔가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그래서 잘라진 조각 하나를 삼등분을 해서 안양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무엇을 만들어 볼까 아이들과 같이 고민을 하다가 '솟대'의 꼭데기에 올려져있는 새 모양의 조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