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

관악산에서 바라 본 서울 풍경

사당역에서 출발하여 관악산 연주대를 향해 오르던 중에 뒤를 돌아 보니 서울의 전경이 보인다. 비록 서울에 사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 일로 매일 서울에 드나드는 이유로 인해, 서울이라는 곳이 낯선 곳은 아니라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서울의 모습이 때론 정겹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내 저 사진속의 삭막한 풍경이 어떻게 사람 사는 곳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파트만 즐비하고 사무실 빌딩들이 그득한 ... 그래, 이렇게 말할 처지는 못 되는 구나. 나 역시 이 속에서 돈 벌이를 하며 아웅바둥 살고 있으니... 아이들이 대학 정도 들어가서 나름 독립적인 생활을 하게 되는 시기는 아직 8년 정도 더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때까지의 교육비나 먹고 살기 위한 돈을 벌어야 하는 시기는 아직 ..

글모음/넋두리 2012.09.02

서울의 안개는 춘천에서 보아온 안개와 많이 다른 것 같다. 자연의 안개라기 보다는 사람의 안개 같은...

춘천은 유난히 안개가 많다. 호반의 도시라 불리는 것 처럼 강줄기가 도시를 휘감고 있는 탓이려니. 겨울이나 여름을 가리지 않고 시시때때로 도시를 휘감는다. 난 이 안개가 싫지는 않았다. 포근한 느낌을 받는다고 할까나? 서울의 안개는 다르다. 아니 실제로는 다르지 않은데 내가 다르게 생각을 하고 있나보다. 십수년 전에는 스모그다 공해다 하면서 도시의 안개를 두려워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보다야 물론 기후적으로는 나아지기는 했지만, 결국 내가 느끼는 서울 안개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은 자연적인 것에 기인 했다기 보다는, 사람들 속에서 느끼는 답답함이나 일이나 기타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써 서울 안개를 정의 하고 있는것 같다.

글모음/넋두리 2011.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