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모음/영화 3

AV프라임을 통해 HD50 프로젝터로 홈씨어터를 들여 놓다.

영화를 좋아하긴 하는데 우리 가족은 TV 보는 것을 싫어 하다 보니 (아이들은 아님, 아내와 나만) 집에 큰 TV도 없고 기껏해야 23인치 PC 모니터로 가족 4명이 옹기종기 모여서 보는게 전부였었다. 이번에 새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한번 제대로 영화 감상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홈씨어터를 장만하기로 하였다. 빔프로젝터는 어떤 것으로 할까? 거실의 크기는 어느 정도 인치의 스크린을 걸 수 있을까? 앰프와 스피커는 어느 정도 급에서 해야 할까 등등, 처음에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해 보려는게 목적이었는데 정보를 수집하면 할 수록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접하고선, 수 많은 고민과 고민 끝에 결정을 하여 다비앙으로 불리우는 AV Prime에 맡기기로 하였다. 빔 프로젝터는 대만 옵토마(..

글모음/영화 2016.12.28

"봄날은 간다"를 보고

무엇을 건네는 것일까? 작은 화분일 뿐이지만, 남자에게는 그 어떤 의미 보다도 강한 의지가 담긴 화분이다. 할머니의 건강에 좋다며 여자가 선물 해 준 화분은, 물론 돌아가신 할머니에겐 필요 없는 선물이 되고 말았지만, 단지 할머니에게서 필요하지 않은 화분이기에 돌려 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과거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에 지금 또 다시 만들어지는 과거를 간직하기 싫어서 일까? 그렇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녹음 tape을 정리하던 중에, 여자의 콧노래가 녹음된 tape을 들으며 과거에 빠져드는 남자... 그리고, 잔잔한 미소... 서로가 가까이 있게 되면서 사랑의 감정이 쌓여가고, 또 사랑을 하면서도 그 사랑이 권태스러워 질 수 있는, 사람들 사이의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들을 담아 낸 영화다. 물론,..

글모음/영화 2003.08.28

"데이비드 게일"을 보고

그저 영화일 뿐인데도 차오르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이내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리는 경우도 많았다. 오래전에 본 영화였지만 "조이럭 클럭"은 아마도 내가 가장 많이 울었던 영화로 기억된다. 많이 울었던 정도가 아니라 그야말로 펑펑 울었더니, 비디오를 보다가 졸고 있던 누나가 나의 우는 소리에 깨어나서 "이 영화가 그렇게 슬프니? 그럼 처음부터 다시 봐야겠구나"라고 할 정도였다. 오늘은 데이비드 게일 (원제: The Life of David Gale)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케빈 스페이시의 연기를 좋아하기에 아무런 거부감없이 선택한 영화였지만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그저 사형수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일거라 생각을 하며 영화를 감상하였다.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가 흥미를 더해가고, 나름대로의 풀이를 하며 영..

글모음/영화 2003.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