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모음/우리가족

정말 오랜만에 피자를 먹으러 갔다.

에드시인 2012. 1. 31. 20:16
작년에는 한번도 안 갔던 것 같다. 피자를 그다지 좋아 하지도 않거니와 (물론 어른들만) 너무 비싸기도 한 탓에 그저 이마트 피자를 몇번 먹었더니, 굳이 피자 가게에까지 와서 먹을 기회가 생기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냥 피자만 달랑 먹는 것이 아니라 샐러드 바가 있는 피자를 먹고 싶다는 아이들의 막강한 반발(?)과, 마침 처제 내외와 내기 게임을 했는데 우리 내외가 처절하게 져버린 이유 등으로, 집 근처 피자헛으로 발길을 옮겼다. 7명이 가서 대략 1인당 만원꼴로 먹었는데,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어도 비슷한 돈이 들테니, 비용은 뭐 매 한가지기는 하다.

이리저리 할인되는 거 뭐 없나 곰곰히 따져보기도 하고, 포인트카드 조회까지 해보았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이 고스란히 모든 액수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셋트 메뉴다 시즌 행사 메뉴다 해서 뭐 할인 대상 항목도 별로 안 되었지만...

어쨌든, 푸짐하게 나온 피자들과 무한정(?) 공급되는 샐러드와 홍합 어쩌구 하는 특별 메뉴로 인해, 정말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 더군다나 나는 특히 홍합을 무척 좋아하는 이유로 메뉴가 담긴 솥의 바닥을 긁어 가며 거의 홍합을 채취하듯 건져서 먹었다. 내 앞에 쌓여가던 홍합 껍데기들의 '패총'을 보며 모두들 경악을 하던... ㅋㅋ

몸에 좋지 않다라고 하는 여러 매체들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리에 비싸게 팔리고 있는 이른바 브랜드 피자들... 이런 것도 다 욕심이 만들어낸 문명병의 일종일까나? 그래도... 맛있긴 맛있었다. 쩝~

처음 나온 피자


나중에 나온 피자


처제네와 우리 가족


가게 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