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모음/우리가족

가족 모두 다같이 퍼즐을 맞추다.

에드시인 2012. 2. 13. 12:00
주말이 다 지나가고 내일에는 월요일을 맞이해야 하는 약간은 아쉬운 일요일 저녁, 가족들이 잠옷 바람에 거실 바닥에 웅크리고 앉아서 열심히 퍼즐을 맞추고 있다.

재작년 12월, 마르크스 샤갈의 전시회에 갔다가 샤갈의 유명한 "도시위에서" 라는 그림으로 만들어진 그림 맞추기 퍼즐 (지그소 퍼즐)을 하나 사가지고 왔었다. 1000 조각의 퍼즐인데 난이도가 좀 높다. 높은 이유는 다름 아닌, 한가지 색깔의 영역이 좀 넓게 분포가 되어 있어서 그 부분을 맞추려면 거의 요행수로 맞추어야 할 지경이기 때문이다. 사가지고 왔었던 그 때 당시에도 맞추는데 시간도 거의 일주일 정도 걸렸었고, 그 난이도 때문에 완성한 후에 다들 했던 얘기가, 두번 다시는 재도전이 어렵지 않을까 였었다.

그런데, 첫째 딸 진현이가 이걸 또 꺼냈다. 맞추잖다. 허걱~. 그래도 말을 꺼낸 진현이가 열심히 맞추고, 그걸 도와주던 둘째 딸 진욱이도 열심히 맞추고, 궁금해 하던 엄마도 가세하여 맞추기 시작하니, 금세 모양이 만들어져 갔다. 하지만, 이제 본격적인 악몽의 순간으로 들어 선다. 한가지 색깔의 조각들만 남고 있다. 오오~ 두렵다... 

하지만, 가족 모두 열심히 맞추고 있으니 이번에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3일?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