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전에도 촛불의 풍경을 마음속에 그렸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로군.... 이다지도 내가 흔들리나? 촛불의 춤을 추고 싶어. 아주 자연스러우면서도 처절하리 만큼 자신을 불태우며 감정을 전달하는.... 글모음/나의글 1994.09.12
개봉(開封) 예쁜 포장지로 나를 포장하면 나도 그럴싸 하게 보일까? 바스락거리는 포장지 속의 나의 모습이 혹시 더 바스락거리지는 않을지... 누군가 포장을 뜯어 주었으면... 바스락 거리는 줄 알면서도.. 글모음/나의글 1994.08.27
Prologue 내가 떠났던 그곳으로 다시 돌아간다. 무엇이 변하고, 변하지 않았든지, 나는 그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비록 아픈 추억만이 나를 반길지라도, 여전히 웃음지으며 하루를 맞이하자. 되고 싶지 않은 어른의 문턱까지 왔구나. 시간은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흘러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하였나? 그래, 차라리 어른다운 어른이 되어버리자고. (군대 제대 전, 마지막으로 산 일기장의 첫 장에 쓴 글) 글모음/나의글 1994.03.23
세잔느에서 세잔느에서 (부제: Coffee 한잔과 나의 글) [ Part-I ] 저번과 같은 잔이다. 나에겐 익숙하지 않은 Coffee의 가는 향기가 - 내가 지금 느끼는 이 향기가 예전에 나에게 느끼게 해주려 했던 Coffee의 향기였을까? 몇 번 같이 Coffee를 마셨었다. 아마도 서로에겐 너무나 다른 Coffee 향기였으리라~ 지금 진한 향기가 코끝을 스치우지만, 왠지 마시고 싶지 않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Coffee를 모두 향기로써 마시고 싶다. [ Part-II ] 난 지금 다른 한 명과 앉아있다. 나와.... 그? 그는 지금 Coffee속에 녹아서 향기로 내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끔 저어주는 나의 손길은 그에게 전해지는 나의 유일한 언어 [ Part-III ]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나 말고 다.. 글모음/나의글 1994.01.01
(제목없음) 무엇인가를 얻고 싶을 땐, 그 무엇을 느껴봅니다. 눈으로 꼭 보아야 하고, 손으로 반드시 만져야 하며, 내 것이라는 감정을 느껴야만 한다면, 그것은 얻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으로써 다가갈 수 있고, 느낌으로써 그 무엇과 하나가 될 때, 그 무엇을 얻은 것입니다. 글모음/나의글 1990.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