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모음/나의글

나빴다

에드시인 1994. 10. 9. 10:40
조용한 연못에 작은 돌을 던진 것인가?
연못 밑에 너무나도 차분하게 가라앉았던 이야기가,
내가 무심히 던진 작은 돌에 의해
물결치는 수면위로 하얀 포말을 뿌리며 올라오고,
지금 난 그 물결 위에 잔잔히 부서지는 작은 포말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내가 깨운 잠자던 이야기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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