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잠에서 깨어나
미쳐 달아나지 못한 꿈들을 정리해 보려 하지만
저만치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가는
나의 꿈들
새벽은
조용히 이세상에 내려와
넓은 아침을 열어주지만
아침은
나의 꿈들을 모두
하늘 저 멀리로 날려보내고
하루쯤은
아주 작은 아침을 열어 주었으면
하루쯤은
내 작은 꿈들을 꼬옥~ 지녀봤으면
오늘도 넓게 열린 아침에게
웃음으로 내 꿈을 아쉬워하며
또 다른 꿈을 꾸기 위해
하늘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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