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결혼 14년차, 연애시절에는 그래도 Cafe도 드나들면서 많은 데이트를 하였지만, 결혼 이후론 '데이트'라는 이름으로는 거의 해 본 기억이 없다. 그러던 중 며칠전 아내와의 얘기 중에 '데이트'란 단어가 나왔고, 그냥 '우리 데이트 할 까?' 하는 식의 약속을 통해, 어제 저녁 간단한(?) 데이트를 하였다. 퇴근 시간에 맞추어 범계역에서 모이기로 하였고,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데이트니까 자기네들은 빠져 주겠단다. 기특한 것들... 집을 나서는 엄마에게 한마디 더 거든다. "엄마, 아빠랑 데이트 재미있게 하고와. 그리고 돈도 많이 써~" 백화점에서 만나 내 옷들을 좀 샀다. 봄으로 가는 길목에 마땅이 입을 것이 없어서, 가죽잠바랑 남방, 그리고 티셔츠를 샀다. 그리곤 근처 순대국밥 집에 가서 순대국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