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년전 겨울, 화분을 하나 샀었다. 트리안이라는 다년생 식물로써 작은 잎사귀가 풍성하게 그리고 담쟁이 처럼 좌악좌악 늘어지는 녀석이다. 원래는 사무실에서 길러보려고 산 것이었는데, 잘 못 자라는 것 같아서, 집으로 가져와서 그 동안 자라고 있던 트리안이었다. 사실, 집에서 자라는 동안에도 그다지 건강하게 자라지는 못했다. 우리집의 환경이 그렇게 좋지 않은 것이었을 까나? 그런데 어느 날, 꽃이 피었다. 아주 작고 앙증맞은 하얀 색 계통의 꽃이었다. 오! 우리집에서 꽃도 피울 수 있구나! 하고 감탄을 했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인식을 하지 못했었는데, 어느 날 뭔가 하얀게 보이기에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무슨 물주머니 같은 것이 군데군데 달려 있었다. 아주 탱탱하게 물을 머금은 그 몽오리의 끝에는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