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리산 종주 등반 (2012)

지리산 종주 등반 - 맺는 글

에드시인 2012. 8. 1. 13:30

이렇게 2박 3일간의 지리산 종주 등반의 여정이 끝났습니다. (정확히는 3박 4일) 


어른인 아내와 저 역시도 이러한 힘든 산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는데, 초등학생인 두 딸에게도 이 산행이 얼마나 힘든 일이 될 것인가가 제일 걱정이었습니다. 힘들어서 포기하지는 않을까, 혹시 몸이 다치는 일은 생기지 않을까,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2박 3일의 산행에 부족하지는 않을까, 등등의 수많은 걱정들이 있었지만, 시간이 점차 흘러가면서 아이들을 비롯한 우리 모두가 점점 지리산에게 동화 되어가며 즐길 수 있는 산행으로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산행 과정에서 수많은 어른들이 우리 두 딸들에게 인사와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대단하다, 멋지다,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등등. 아빠 엄마가 해주는 격려의 말이 아닌, 할아버지 할머니나 친척 이웃들이 해주는 격려의 말이 아닌,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해주는 격려의 말은 아이들에게 커다란 힘이 되었을 겁니다.


누구나 해낼 수 있는 일을 했다면 아이들도 저런 격려의 말을 흘려 들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번 산행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아이들도 알았기에, 그 많은 사람들의 격려는 우리 아이들에게 커다란 양분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시작은 했습니다. 올 가을엔 설악산 대청봉에 오를 예정입니다. 아이들도 신이나서 계획을 같이 세웁니다.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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