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으로 지리산 종주를 하려고 화엄사를 출발하여 노고단에 올랐건만, 4월 건조기의 산불 통제로 더이상의 산행을 하지 못하고 내려왔던 때가 벌써 15년 전 일이군요. 그래서 그 때의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다시 한번 지리산 종주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두 딸과 같이 하게 되어 더 기쁜 산행이 되었습니다.
37 km라는 엄청난 거리를, 그것도 쉽지 않은 산행으로 37 km를 걸었다는 것은, 어른도 하기 힘든 여정이었지만, 초등학생인 우리 딸들도 꿋꿋이 해냈다는 것이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얻음이었습니다. 물론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덥고, 춥고, 흐르는 땀에, 저려오는 다리에... 예상치 못한 장소로 인해 좌절하는 아이들의 모습 등등...
하지만, 3일째가 되어 해발 1915m의 천왕봉에 오르고, 그 위에서 맞은 2012년 8월 1일 아침의 일출은, 그 감동을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는 한편의 드라마 였습니다.
2박 3일의 여정을 전부 자세히 정리하기에는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우선은 사진 위주의 간략한 산행기를 먼저 정리하고, 추후에 조금씩 살을 붙여 나가는 방향으로 하겠습니다.
자, 이제 지리산을 오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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