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모음/넋두리

햇마늘 찧는 날.

에드시인 2013. 6. 9. 18:12
한국사람은 다 마찬가지 겠지만, 특히 우리 가족은 마늘을 무지하게 좋아하죠. 거의 모든 음식에 마늘을 넣어야...

요새 햇마늘이 나오는 시즌입니다. 어제 마늘 한접을 사고, 밤에 모든 가족들이 매달려 껍질을 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혼자 절구를 가지고 찧는 작업을 했습니다.

사진1. 까놓은 마늘 한접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네요. 하지만 찧는 양으론 많습니다. ㅠㅠ.


사진2. 이렇게 적당한 양으로 나누어 비닐에 넣고, 냉동실에 얼립니다. 나중에 조금씩 꺼내서 음식에 맛을 냅니다.


사진3. 자 이제 찧는 작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냉동실에 채곡채곡 쌓아 모두 아홉 장이 나왔네요. 헥헥 ㅠㅠ


전체적으로 보아 양이 좀 부족해 보입니다. 한접 더 사서 이렇게 또 해 놓아야 겠네요.

뭐든지 손을 직접 써서 옛날 방식으로 만들면 아무래도 좀 더 맛이 깊은 것 같습니다.

인스턴트가 범람하고 기계가 많은 것을 해결해주고, 심지어는 반찬의 대부분을 사먹는 시대가 와서, 참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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