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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꽃 앞에서 아이들

얼마 전 춘천에 갔을 때 집 뒤뜰에 탐스럽게 핀 꽃들을 보았다. 아이들도 그 꽃 앞에서 한껏 뽐을 내고 있다. 세상엔 참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 하늘, 바다, 산, 꽃, 이루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흠... 사진에 아내가 없군. ㅠㅠ. 제일 사랑하는데..ㅋㅋ) 진욱 진현, 예쁘게 자라주렴.

글모음/넋두리 2013.06.05

드디어 피아노가 들어 왔다.

그저께 무사히 방음공사를 마칠 수 있었고, 어제 피아노가 집에 도착하였다. 아이들이 (특히 첫째 진현이가) 너무나 좋아했지만 나도 기쁘기는 마찬가지였다. 고등학교 시절 피아노를 하고 싶었으나 여러 여건이 되지않아 포기를 했었다가, 대학교 때 혼자 시작해서 그저 몇 곡 흉내내는 정도의 피아노 실력만 가지고 있었던 터라, 딸들이 자라는 과정에서도 피아노는 꼭 하게끔 하고 싶었던 나의 열망이 컸었나 보다. 다행인지 어떤지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으나, 올해 초 중학생이 된 첫째 진현이가 피아노 전공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엄마아빠에게 이야기를 한 터라, 무리지만 피아노를 집에 장만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었다. 물론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고모의 도움 등등... 여러 사람들의 관심과 지원으로 드디어 피아노가 우리..

아내와 간밤에 밖에서 맥주 한 잔

아내와 저녁 산책 나왔다가 동네 구멍가게에서 맥주 PET를 하나 샀다. 집으로 가던 중에 그냥 놀이터에 앉아서 좀 더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눈 앞에 맥주가 있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맥주잔을 만들기로 했다. 아이들이 산 과자 봉지를 두 개 꺼내고 과자를 꺼내어 놓은 후 빈 봉투로 잔을 만들었다. 그리고 아내와 건배!

글모음/넋두리 2013.05.23

피아노방 공사 #5

오늘(토)로써 본격적으로 이번 작업에 돌입한지 3일째다. 거의 하루종일 서 있다보니 체력도 많이 딸린다. 나도 운동을 좀 꾸준히 해야 할 것 같다. 이제 남은 건 바닥에 카페트를 깔고 그 위에 방진(고체전달진동을 줄여주는)용으로 구매한 '피아노포르테'라는 매트와 다리 받침 그리고 피아노 후면 흡음재로 구성된 것들을 설치하면 마무리가 된다. 아, 천장에도 계란판 흡음재를 붙여야 하는구나... 이것들이 어느 정도 완료가 되면 우리 가족을 위한 좋은 공간이 생길것 같다. 물론 진현이가 맘껏 피아노를 칠 수 있는 공간이겠지만 나도 기타치며 노래부르기 좋은테고 우리 가족들도 다같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지 않을까 싶다. 남은 일들 잘 마무리 짓자. 아자 아자.

피아노방 공사 #2

일명 계란판 흡음제 스티로폼을 벽에 붙이기 시작합니다. 소리 차폐 효과는 그리 높지 못하지만, 계란판 모양 구조상 음을 산란시키는 효과로 피아노 소리를 울림이나 반사음이 아닌 본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줍니다. 처음엔 양면테이프를 사용했으나 결론적으론 실리콘이 제일 강력! 일단 벽들에 붙이는 작업을 끝냈습니다. 문짝에도 역시 흡음재를..

피아노방 공사 #1

진현이가 그토록 원하던 피아노를 사주기로 했다. 그래서 제일 작은 방을 (아빠가 주로 사용하던 방이었다. PC랑 아빠 옷들이 있던) 피아노 방으로 정했다. 하는 김에 그 방에 방음공사도 하려고 맘을 먹었다. 아무래도 아파트라서 피아노 소리로 인해 이웃에게 끼치는 민폐가 신경 쓰이긴 하다. 그렇지만 이웃을 배려해서가 아니라 우리 딸을 위해서다. 우리 진현이가 맘껏 피아노를 칠 수 있도록 하고 싶은게 첫번째 이유다. 기존 벽의 벽지를 떼는 것으로 작업이 시작 되었다. 쉽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