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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결혼기념일 서프라이즈

아이들이 준비한 서프라이즈는 결혼기념일 축하 케익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모은 용돈으로 작은 케익을 사고, 그 위에 15주년을 알리는 숫자 촛불까지 올려서 준비를 해 주었습니다. 정말 예상치 못했던 선물이었습니다. 아내는 눈시울마저... 아이들이 한 해 한 해 정말 어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랑한다 진현 진욱아!!!

가족의 날

오늘은 '가족의 날'입니다. 아내와 제가 결혼한 날을 기점으로 우리 가족이 만들어진 날이어서 가족의 날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거의 한달이 다 되도록 (해외 출장을 가서도) 주말도 계속 출근해서 일을 했더니, 감기가 열흘이 되도록 낫지를 않아서 좀 푹 쉬어보고자, 가족의 날에 맞추어 년차를 낸 것입니다. 아내는 오늘 공부 모임이 있어서 오전에 서울에 갔다오고 전 그냥 집에서 뒹둘뒹굴... 그리곤 오후에 과천 대공원에서 데이트를 겸해 만났습니다. 오전에 비가 많이 온 후라서 꽃잎들이 좀 피곤해 보이고 하늘도 흐린 먹구름이 끼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벚꽃들은 화사하게 피었었습니다. 바람에 날리는 꽃잎들은 흡사 눈이 내리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아주 멋졌습니다. 오랜만의 여유, 그리고 마음의 휴식, 무엇보다 ..

중국 심천 출장 및 홍콩 전시회 관람

근 일년 만에 중국 심천에 출장을 다녀왔다. 홍콩전자쇼를 준비하는 중국 두 업체의 개발지원 건으로 4월 첫날부터 출국하여 16일간, 이제 막 다시 인천 공항에 도착하여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글을 올린다. 거의 매일 밤 늦게 작업, 지지난 주말 이틀은 하루도 쉬지 못했고, 지난 주말은 이틀동안 심천에서 출퇴근을 하는 식으로 홍콩 내내 전시장을 돌아다녔다. 내가 생각해도 철인이다. ㅠㅠ. 이번 출장은 만족하지 못한 부분이 많기도 하지만 얻은 것도 적지 않다고 생각되는 출장이었다.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동안 신경쓰지 않고 있었던 중국 시장의 생리를 다시금 느끼고 왔다. 내가 몸 담고 있는 회사에서 내가 맡은 개발 일이 참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고 느껴진다. 점점 한국의 AP Chip의 경쟁력도 약해..

글모음/넋두리 2013.04.16

치즈스틱 만들기

일요일 오늘, 아내는 일이 있어서 아침부터 일(?)을 나갔고 아이들과 함께 집안 일을 하고, 밥 해먹고, 같이 공부하고, 그리고 원카드 게임도 하고... 그 중에 간식으로 오랫만에 쿠키를 만들어 먹자는 의견이 나와서 본격 간식 제조에 들어 갔다. 아이들은 쿠키 담당... 열심히 반죽을 하고 모양을 내고 전자렌지에 굽고... 나는 난생 처음 치즈스틱에 도전을 하였다. 예전에 와인 안주 혹은 치즈 파스타를 만들어 먹기위해 샀었던 치즈를 꺼내어 적당히 썰어 놓고, 밀가루 반죽을 하여 그 치즈에 덮은 후, 돈가스용 빵가루를 입혀서 기름에 튀겼다. 가장 힘들었던 건 기름의 온도. 너무 높으면 겉이 홀랑 타 버리고, 너무 낮으면 익기도 전에 속의 치즈가 녹아내리기 시작해 버린다. 몇 번의 시행 착오 끝에 적당한 기..

스키 시즌 마무리

오늘은 2012,13 스키 시즌의 마지막을 즐기러 왔다. 작년에 스키란 걸 처음 해 보았다. 나이 먹어 이런 늦바람이 불지는 몰랐다. 아예 올해는 스키시즌권을 아이들 둘과 내꺼를 사버렸다. 오늘로써 이번 시즌 10번째를 왔다. 내가 생각해도 참 징하게 여기를 왔다. 오늘만해도 슬로프를 34번이나 탔으니 할 말이 없다. 세상에는 즐길 수 있는 것이 참으로 많을 것이다. 그런게 있는 줄 몰라서 못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돈이 없어서 즐기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 후자가 대부분일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난 그래도 다행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이겠지? 다음 겨울 시즌에도 또 봤으면 좋겠다, 스키장아~

글모음/넋두리 2013.03.02

'총떡'을 아시나요?

오늘 저녁 메뉴는 총떡입니다. 춘천(강원도)에서 아주 즐겨먹는 음식입니다. 촌떡인지 총떡인지는 불분명 하지만 맛만 좋으면 이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부침개를 하듯 메밀로 얇게 피를 만들고, 김치와 당면 약간의 고기, 그리고 맵고 칼칼하게 양념을 해서 만든 속을, 김밥처럼 돌돌 말아서 똑똑 썰어 먹는, 강원도 고유의 음식입니다. 엄마 아빠가 같이 속을 만든 후, 아빠는 메밀을 부치고 엄마는 돌돌 말고, 아이들은 썰어서 그릇에 담습니다. 메밀이 빨리 빨리 부쳐지니 전부 바쁩니다. 이리뛰고 저리뛰고.. 만드는 중에도 좀 먹긴 했지만 다 만들고 나서 한 상 차린 뒤 막걸리와 함께 저녁을 먹습니다. 캬아~